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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54

제인 도 (The Autopsy of Jane Doe, 2016) 이만하면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호러영화 중 군계일학이라 할만하다. 부검을 가업으로 하는 부자(父子)가 있습니다. 어느날 신원 미상의 여성 시신을 자택지하에 있는 부검실에서 부검을하게 되죠. 부러진 팔목과 발목, 잘려나간 혀, 입속에서 나온 이상한 문양이 적힌 천조각.. 뭔가 불안한 기운이 시신에 가득합니다. 그러나.. 아버지는 아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부검을 강행하지요. 그리고 피부가죽을 벗기는 그 순간. 관객들이 예상하는 일들이 시작됩니다. 저예산 영화지만, 넷플릭스 오리지널이건 아니건 간에 고만고만하게 노잼인 호러영화 중 단연 엄지 척! 할 만 합니다. 정말 군더더기가 하나도 없네요. 뭐랄까요? 차근차근 잘 조여준다고나 할까요? 호러 팬들에게 추천합니다. * 제인 도(jane doe)는 '여성 신.. 2021. 1. 7.
레이디 버드 (Lady Bird, 2017) 게이로 밝혀진 남자친구, 실직한 아버지, 정신병원 야간근무직인 엄마, 멀어진 단짝 친구, 동부대학에 갈 수 없는 경제적인 이유.. 영화는 세크라멘토에 살고 있는 크리스틴이라는 소녀의 고등학교 마지막1년의 이야기 입니다. 그녀는 외모, 가족, 학교, 사는 곳... 모든게 불만인 10대 입니다. 심지어는 부모가 지어준 이름마저도 거부하고.. 스스로를 '레이디 버드'라고 부르죠. 오로지 그녀가 원하는 건.. 어서빨리 뉴욕같은 동부의 대도시에 있는 대학에 합격해서 이곳을 벗어나는 일 뿐입니다. "이 '구린'곳만 벗어나면 뭔가 내 삶도 '힙'해질 것 같은 막연한 생각들." "내가 맘에 안들고 밉다는 이유로 나를 부정하면.. 왠지 더 좋은 내가 될거 같다? 아무튼간?" 네 그렇습니다. 아~ 이 얼마나 미숙하고, 1.. 2021. 1. 7.
상사에 대처하는 로맨틱한 자세 (Set It Up, 2018) 상사에 대처하는 로맨틱한 자세 (Set It Up, 2018) 감독 : 클레어 스캔론 출연 : 조이 도이치, 글렌 포웰, 루시 리우, 타이 딕스 *전형적 로맨틱 코미디에 직장 스트레스를 끼얹음 *여주(조이 도이치)의 발견 1. 언어유희가 가득한 로맨틱 코미디 진지한 영화들을 보면서 쏟은 에너지를 회복하고자 가볍게 볼만한 영화들 뒤적이다 고른 영화입니다. 딱 그 목적에 맞는 가벼움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로맨틱보다 코매디의 비중이 더 많습니다. 막 분홍분홍하진 않아요. 코매디 역시 슬랩스틱보다는 언어 유희에 가깝습니다. 주연급 4인방 모두 똘기가 충만하고 각자 똘끼를 열심히 발산합니다. 그래서인지 기억에 남는 상황이랄까 그런건 없네요. 영화가 시작하고나서 얼마안지나 여주와 남주가 조우하여 이빨을 털기시작합니.. 2021. 1. 5.
샤이닝 (The Shining, 1980) Imdb 평점 8.4 스티븐 킹 원작, 스탠리 큐브릭 감독, 잭 니콜슨 주연. 이 영화는 이런 저런 매체들에서 선정한 최고의 아메리칸 무비라던가.. 최고의 호러영화를 뽑을 때 지난 40년간 차트에 빠지지 않고 항상 등장하는 영화 입니다. 매우 매우 매우 유명한 영화라는 말이죠. 영화를 아주 좋아하거나, 평소 술마시면서 영화수다를 떠는 친구들이 있으신 분들에게 이영화를 추천합니다. 평론가들이나 영화학도, 매체들이 더 좋아하는 영화들은 원래 떠들꺼리가 많은 법입니다. 스티븐 킹 원작의 영화들, 원작소설 속의 '샤이닝'이라는 세계관, 큐브릭과 스티븐킹의 불화설, 쌍둥이 소녀의 정체, 스테디 캠 이야기, 점프 컷, 대칭 샷.. 등등등.. 조금만 품을 팔면 '샤이닝'은 꽤나 수다거리가 많은 영화입니다. 이 영화를.. 2021. 1. 5.
우리 사이 어쩌면 (Always be my maybe, 2019) 어린 시절부터 친구로 지내온 남녀가 한참 후에 다시 재회합니다.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고민하는 둘사이에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이영화는 5/10점 정도는 되는 가볍게 볼 수 있는 로맨틱 코메디 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영화를 추천하고 싶은 이유는.. "키아누 리브스"가 등장한다는 사실! (게임 사이버펑크 2077 동영상에 갑자기 등장하시더니.. 올해 저를 두번 놀래켜 주시는 군요. 형님 싸랑합니다!) ** 넷플릭스에는 왠지 로맨틱 코메디가 좀 가뭄인것 같네요. ** 많이 좀 봐주면 작품이 좀 늘어날지도 모르겠네요. 2021. 1. 5.
수사나:산채로 묻힌 여자(SUZZANNA BURIED ALIVE, 2018 인도네시아) 수사나와 사트리아는 매우 사랑하는 부부입니다. 하지만 남편이 출장을 간 사이, 남편 회사의 직원들이 도둑질을 하러 왔다가 그만 수사나를 죽이게 됩니다. 네. 여기서 제목 그대로 아직 숨이 붙어 있는 수사나를 산채로 매장하게 되죠. 그렇게 뱃속의 아이와 함께 억울한 죽임을 당한 수사나는 '순델볼롱'이라는 귀신이 되어 자신을 죽인자들에게 복수를 하게 됩니다. '순델볼롱'은 임신 중, 혹은 출산 중 죽은 여자의 원혼이라고 하네요. 이 인도네시아 공포영화는.. 그 만듬새와 완성도가 한마디로 80년대 kbs에서 방송한 '전설의 고향'이라고 보시면 딱 맞겠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하얀 나이트가운, 밀떡같이 분칠한 얼굴, 검은 눈두덩이와 부릅뜬 눈, 긴 머리.. 그리고 미끄러지듯이 움직이며 '깔깔'대는 하이톤의.. 2021. 1. 5.
세인트 빈센트(St. Vincent 2014) 60대의 혼자사는 괴팍한 노인 빈센트, 어느날 엄마와 옆집으로 이사온 10살 소년 올리버. 우연히 빈센트가 방과후 올리버의 보모일을 하게 되면서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사람 사이에 어느덧... 조금씩... (예상한대로...) 어느날 올리버는 학교에서 '내주변의 숨겨진 성인'을 찾아서 발표하라는 과제를 받게 되는데.. 그렇습니다. 모든것은 한치의 오차도 없이 예상한대로 흘러가지요. 하지만 말입니다. 예상한 만큼의 뭉클함도 있네요. 술과 경마를 즐기는 혼자사는 괴팍한 노인 빈센트, 불임때문에 올리버를 입양한 뒤 남편의 외도로 이혼한 싱글맘 매기, 숫기없는 입양아 올리버, 임신중인 이민자 출신의 스트리퍼 다카. 이 영화는 부족하고 결핍을 가진 사람들이 서로를 위로하며 밝게 웃는 영화 입니다. 서로 다른 .. 2021. 1. 5.
"앵커맨 2"(Anchorman 2 : The Legend Continues) 레슬리 닐슨 영감님 이후로 뭔가 '실소 유발형' 코미디가 보고 싶을 때면 이 형님 영화가 딱인데요. 오늘의 추천영화는 바로 윌 페럴(John Willian Ferrell)형님 주연의 '앵커맨 2'입니다. 2004년 공개된 전작은 아쉽게도 넷플릭스에 없고, 어쩐 일인지 속편만 있네요. 이런류의 영화는 스토리가 선택에 있어서 그다지 중요하지는 않죠. 보는 내내 밀려드는 부끄러움과 황망함을 견뎌낼만한 내성 혹은 관대함이 있느냐가 중요합니다. 특히 윌 페럴이 연기하는 맥락없는 캐릭터에 주목해 보시기 바랍니다. 대사가 좀 없다 싶으면 항상 뜬금없는 역정을 내거나, 기계처럼 자기 이야기만 하는데요. (현실에도 이런 인간들 은근히 많죠.) 이 묘한 호흡에 한번 맛들리면 이 형님 영화.. 볼만합니다. 윌 페럴은 레전드.. 2021. 1. 5.
"쉐도우 문"(In the Shadow of the Moon, 2019) 나르코스의 보이드 홀 브룩 그리고 조연으로 덱스터의 마이클 C. 홀이 출연합니다. 9년마다 나타나는 정체불명의 살인자와 그를 쫓는 형사. 시작은 볼거리도 스토리도 흥미롭네요. 정체불명의 살인자는 시간여행자이며, 추적에 집착한 나머지 모든걸 잃고 폐인이 되어버린 형사. 여기까지도 뭐... 좋습니다. 그러나.. 마무리는 실패! (아래는 약 스포일 수 있겠지만 사실 보다보면 거의 예측가능합니다. 그래도 싫은 분들은 여기서 스톱.) 곤경에 처한 미래를 바꾸기위해 과거로 온 시간여행자. 그가 시간여행자가 된 이유는 과거에서 만난.. 누구 때문이라는.. 뭐 이런 비슷한 설정은 꽤 본 것 같네요. 존 코너, 사라 코너, 카일 리스도 이런 과거와 미래가 서로 영향을 미치는 묘한 타임라인이 있었었죠. 이게 사실 정말 재.. 2021. 1.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