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아주 재밌는영화 한편을 봤습니다.
눈빛이 점점 깊어지면서 삶의 연민을 담아내기 시작한 배우 스캇렛요한슨와 점점 대세 배우가 되어가는 아담드라이버의 부부 이야기
#결혼이야기 (marriage story,2019)
보통의 남녀 이야기는 두 가지를 다룬다.
어떻게 사랑을 시작하는지? 또는 왜 이별을 하게 되는지?
하지만 영화 결혼이야기는 다르다.
영화는 남녀(부부)가 어떻게 헤어지는 과정을 거치는지 신랄할 정도로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아마도 그건 말다툼이나 감정의 싸움으로 이야기를 끌고 가는 것이 아니라 이혼이란 제도적인 수단을 가지고 플어가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된다.
그런면에서 판타지가 아닌 이런 지독한 현실의 이야기가 더 흥미롭게 느껴졌다.
그리고 그 흥미로움을 영화 내내 유지시켜 주는 것은 두 배우의 놀라운 연기호흡과 각본까지 직접 쓴 감독의 연출이다. 개인적으로 감독의 연출 중 중간중간 두 배우의 힘이 격돌한 후 그 팽팽함을 풀어주는 브릿지 장면이 너무 맘에 들었다.
고레에다 영화에서 들음직한 느낌의 피아노 음악에 맞춰 가볍게 스케치하듯 보여지는 장면,,,,몇번 나오는데..그 때 많은 생각을 하면서 쉬게 해준다…참 좋다
역시 이별은 너무 아프다. 둘의 관계는 회복될 수 없다.
뭐라고 얘기해야 할까? 삶이 성숙된다.깊어진다. 암튼 뭐 그럴 수는 있을진 모르겠지만
그 만큼의 상처또한 깊게 흔적을 남긴다 .
그래서 난 늘 두렵고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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