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본능의 질주 시즌2 (Formula 1: Drive to Survive Season 2, 2020)
2019년 넷플릭스 신작 중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하던 F1 본능의 질주 시즌 2가 공개되었습니다.
시즌1이 2018년 F1을 다루고 있었기 때문에 2019년을 다룬 시즌2가 나오리라는 건 어렵지 않게 예측할만 하죠
시즌1의 재미 요소들을 시즌2에서도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따로 작위적인 연출이나 각본 없이도 그 자체가 자극적이고 흥미로우며 여러 스토리들이 함축된 F1 판이기 때문에
여전히 재미있습니다.
매년 20회 이상 전 세계에서 열리는 F1 직관을 할 수도 없고
그 경기들을 생중계로 찾아보는 것도 여의치 않고
관심갖고 뭐 하나 찾아보려고 해도 기반 정보가 부족해서 흥미를 갖기 어려운 분들에게 이 다큐는 F1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입니다.
이번 시즌2에서 눈여겨 볼 만한 포인트들을 간단히 정리해봤습니다.
1. 메르세데스 / 페라리 다큐참가
- 부동의 1위를 계속하고 있는 절대강자 메르세데스와 F1 정통 강자인 페라리가 이번 시즌 2부터 촬영을 허락하였습니다.
중하위권 스토리만 보다가 1티어급 최강자 컨스트럭터들의 에피소드를 감상할 수 있어서 더욱 흥미로워졌습니다.
2. 피닉스 니키 라우다
- 1976년 전신에 화상을 입는 사고에도 불구하고 레이싱에 복귀하여 큰 감동을 주었던 니키 라우다의 생전 마지막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메르세데스 고문으로 있었으며 월드 챔피언 6회를 달성 중인 루이스 해밀턴과는 정말 각별한 사이였다고 하죠
2019년 5월 '불사조' 별명을 가진 니키 라우다가 별세하게 되며 이 내용이 에피소드에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니키라우다의 자세한 스토리를 알고 싶으신 분들은 넷플릭스에 올라온 '러시 더 라이벌'을 꼭 보시기를 강추 드립니다.
3. 프로페서 알랭 프로스트
- 현재 르노의 고문으로 있는 알랭 프로스트 역시 잠깐이지만 출현을 합니다.
세기의 드라이버 아일톤 세나의 라이벌이면서 철저한 연습과 치밀한 드라이빙을 선보여 교수(프로페서)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프로스트의 나이 든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참 기분이 묘해집니다.
알랭 프로스트의 자세한 스토리 또한 넷플릭스에서 '세나' 다큐를 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다만, 이 다큐는 철저히 세나 입장에서 만들어진 만큼 프로스트에게 상당히 안좋은 이미지를 안겨줄 수 있어서 이 점은 유념해두고 보시는 게 좋습니다.
4. 다니엘 리카르도
- 시즌1,2를 통틀어 가장 많은 분량을 출현한 다니엘 리카르도의 모습 또한 재미있는 볼거리입니다.
시즌 1에서 레드불 소속이었으나, 르노로 갑작스런 이적을 하게 되었는데 2019년 성적이 신통치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낙천적인 캐릭터라 항상 싱글벙글하는 게 꽤 재밌습니다.
5. 니코 홀켄베르크
- 다니엘 리카르도와 함께 르노에 속한 드라이버이나, 포디움(1위~3위)에 한 번도 오르지 못한 비운의 드라이버입니다.
2019년 은퇴를 앞둔 그의 초조함, 허무함, 기대감 등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습니다.
다만, 니코에 대해서는 넷플릭스에서 워낙 집요하리만큼 카메라를 들이대는 바람에 당사자의 기분 따위는 아예 고려하지 않는 것인지 좀 과했다는 느낌이 듭니다.
이 다큐는 어디까지나 적절한 거리감이 있어야 하는데 좀 과했어요
6. 팀 내 경쟁
- 모든 팀은 두 명의 드라이버들이 있습니다. 같은 차를 타고 경기에 참여하는 만큼 협력관계인 듯 하지만 이 둘의 라이벌 관계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어느 한 쪽이 압도적인 기량을 보이면 그에 따라 2인자로써의 패배감이나 열등감이 생겨날 수 있고
실력이 동등한 관계라고 하면 살벌하게 경쟁을 하기도 합니다.
(1989년 맥라렌 팀에서 살떨리는 경쟁을 한 세나와 프로스트만 해도...)
이런 팀 내 경쟁들이 이번 시즌 2에 특히 많이 담겨 있어서 이 포인트를 알고 보시면 재밌을 거 같아요
특히 페라리의 백전 노장 베텔과 신참 르클레르와의 묘한 신경전이 압권입니다.
7. 논란의 알렉스 알본
- 레드불의 세컨드 드라이버로 시즌 중간에 영입된 알렉스 알본은 태국 출신이며 수년 전 어머니가 거액의 차량 사기 건으로 수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이로 인해 알렉스 역시 고통을 받았다고 하는데, 사실 이 사기 건으로 인한 부당 이득을 이미 누린 것이 아니냐는 비판의 시각 또한 존재합니다.
이번 다큐에서는 알렉스와 그 어머니를 꽤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는데 그 시각이 살짝 애매합니다.
어쨌던 법적 처벌은 다 받은 상태이고 어머니가 잘못을 한 것이기 때문에 이 건에 대해 법적인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무의미합니다.
위의 요소들 외에도 시즌 1을 보셨던 분들은 더더욱 재미있게 시즌2를 즐겨보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 보신 후에는 2020년 F1 경기 결과들을 검색해보실 수도, 2019년 F1을 검색해 보실 수도 있을테구요
즐겁고 편하게 F1의 매력에 푹 빠져보시기를 희망하며 2021년 시즌3를 또 기다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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