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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유열의 음악 앨범(Tune in for Love, 2019)

by 루안RUEANN 2021. 1. 2.

유열의 음악 앨범(Tune in for Love, 2019)
감독: 정지우
출연: 김고은, 정해인, 박해준, 김국희, 정유진, 최준영, 유열(?)

*제목에 속지말자! 달달한 로맨스는 아님, 멜로는 맞음
*시종일관 마음 졸이게 되는 불안함이 가득한 현실 멜로

1. 감독이 함정
이야기의 시작은 이렇습니다
소년원에서 막 출소한 현우(정해인)는 미소(김고은) 내 빵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고, 어두운 분위기와는 달리 잘 적응하는 듯 합니다.
우연히 현우의 친구들이 빵가게를 찾게 되는데, 친구들은 불량해 보이고 현우는 그다지 반기지는 않지만.. 결국 현우는 가불을 받고 친구들의 오토바이를 타고 사라집니다.
그 후로 시간이 흐르고 어찌어찌 우연하게 다시 현우와 미소는 만나게 되는데...

제목이 유열의 음악앨범이고, 주연이 ‘도깨비 김고은’에 ‘국민 연하남으로 요즘 대세인 정해인’입니다. 달달한 로맨스를 기대하는게 당연한게 아닙니까?
아차 감독이 정지우입니다. ‘해피 엔드’와 ‘은교’의….. 그래서인지 영화를 보는 내내 불안함을 느끼게 됩니다.
정지우 감독의 인터뷰를 보니 ‘미묘함과 모호함 가운데 관객으로서 상처받거나 소외받지 않은 상태로 영화를 보고나서 <기분이 좋네, 한번 더 볼까?>하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합니다
아니!! 나는 한번 더 못보겠어! 영화보는 내내 너무 힘들었거든!
저의 대답은 이렇습니다


사실 손이 안가는 영화였습니다.
출비에서 본 한 장면은 현우네 빵가게에 불량불량한 친구들이 들이닥치는 장면이었습니다.
성우가 소개해준 한마디는 ‘결국 현우는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걸까요?’였습니다.
왠지 어둡고 답답한 분위기의 영화일것 같아서 손이 안갔습니다. 왜 봤냐구요?
티비 메이트께서 보시고 싶다하셔서 같이 보았습니다

2. 손에 땀(?)을 쥐고 보는 멜로
그렇다고 영화가 지루하다거나, 어설퍼서 몰입이 안된다거나 하진 않습니다. 도리어 너무 현실적이고, 나름 개연성도 높다보니 집중도는 높은 편입니다.
친구들 때문에 잘못되지는 않을까 싶고, 회사 대표 때문에 뭐가 또 잘못될까 싶고, 언니의 남편과 아이 때문에 뭐가 잘 못될까 싶습니다.
그럴 수 밖에 없는게 실제로 뭐가 잘못되는 것도 종종 나옵니다. 그러다 보니 모든 것이 불안하고 모든 것이 떡밥처럼 여겨집니다. 금수저 사장으로 나오는 박해준의 싱글거리는 모습은 많은 것을 가진자의 여유라기 보다, ‘또라이의 광기’면 어떻게 하나… 염려가 될 정도 였습니다.


그렇다고 또 너무 막나가지는 않습니다. 스포가 될 수 있으니 … 길게 언급할 수는 없겠지만 안도와 허무 또한 느낄 수 있습니다. 정말 아무것도 아닌 소재로 이렇게 사람 마음을 졸이다니, 정지우 감독에게는 서스펜스 스릴러를 더 잘만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3. 열심히 만든 '티'나는 영화
대부분의 떡밥은 회수되고, 굳이 개연성을 만들어 두지 않아도 될 곳에도 꼼꼼하게 개연성을 챙겨 넣은 듯합니다
그 와중에 열린 해석을 하고 싶었던지 노골적으로 ‘어 이 부분은 열려있어’ 라고 말하는 듯한 부분도 있습니다
그게 다 느껴지더군요. 감독의 정성이 느껴지는 부분이었습니다
(그러니까 그 정성으로 멜로 말고... 스릴러를…^^:)

4. 개인적인 오바일지도….
필자는 사람관계에서 상처주고 받는 것을 무척 두려워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더욱 오버스럽게 느꼈는지도 모릅니다
그런 부분에 특별히 예민하지 않으신 분이라면 그냥 잔잔한 영화라고 느끼실 수도 있습니다. 그런 리뷰도 있더라구요. 그러나 티비메이트와 저는 둘다 무척이나 힘들었습니다ㅜ,.ㅠ

5. 120만 관객? 그래도 이거슨 .. 동의하기 힘들다
120만 넘게 영화를 봤다고 합니다
아마 속았을 것으로 보입니다.ㅋㅋ
여러분 이 영화 결코 달달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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