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를 바탕으로 한 엑소시즘 영화 3탄
구마의식 중 에밀리 로즈라는 소녀(?)가 사망하자, 검찰은 리처드 무어 신부를 기소합니다.
영화는 이 재판의 과정을 따라갑니다. 그리고 재판과정의 진술을 빌어.. 구마의식 중 에밀리에게 발생했던 일들을 함께 보여줍니다.
일단 긴장감 있는 재판과정도 드라마로써 괜찮습니다.
그리고 엄청 기괴한 장면이 많이 나오는 것도 아닌데.. 에밀리 로즈가 점점 악마에 빙의되어 가는 과정이나 엑소시즘 장면들도 꽤 무섭구요.
엑소시즘 영화에 꼭나오는 하일라이트 장면이 하나 있죠. 빙의자의 입을 통해 악마가 자신의 이름을 말하는 장면인데요. 아.. 간만에 썸뜩했네요.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했기 때문에.. 실제 있었던 논란과 메시지도 영화에 들어있습니다.
'과연 초자연적인 현상(여기서는 종교적인 현상)들에 대해서도 법적인 잦대로 판단하는 것이 옳은가?' 뭐 이런거였죠.
그런데 실제 영화를 본 사람들은 이런 논쟁보다 '신의 존재를 나타내기 위해서 어린 여자애가 꼭 희생을 해야하나?', '이건 너무 소녀만 불쌍한거 아닌가?' 뭐.. 이런 의견이 더 많았다고 하네요.
'악마의 존재를 알리기위해 고통을 감수하겠다'는 에밀리의 선택은 그냥 뭐 존중할 수도 있겠지만 '이 또한 모두 다 신의 뜻이다'라며 일괄정리하는 논리나 태도는 이해 못해! 라는 사람들이 많았다는 후문이 있지요..
저 역시도 그점이 좀... 그렇네요
하지만 영화는 이런 점 빼면 크게 흠 없는 작품입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했으며, 법정드라마와 엑소시즘이 나름 어우러진 호러영화.
'엑소시즘 오브 에밀리 로즈'입니다.
첨언
1976년 독일에서 엑소시즘 의식중 사망한 안네리제 미셸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이로인해 안네리제의 부모와 신부들은 기소 되었으며, 공식적으로 방치와 학대에 의한 과실치사로 결론지어졌다.
안네리제의 사망 이후, 가톨릭 교구는 엑소시즘 관련 정책을 일부 수정했다. 빙의된 사람이 병원 치료를 거부하는 경우, 엑소시즘 의식 역시 중단한다는 것이 그 골자라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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